애틀랜타 지역 인종별 소득 격차 더 벌어졌다
애니재단 보고서...경제성장 과실 분배 불평등 뚜렷 인종별 소득·자산 격차 2013년 이후 8년간 더 벌어져 주택 소유율도 백인 58%>아시안 40%>흑인 35%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인종별 자산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비영리단체 '애니 E. 케이시' 재단이 2일 발표한 '애틀랜타 미래 진단' 보고서에 따르면,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인종별 소득 및 자산 수준 격차가 지난 10여년간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. 조사 결과, 백인 가구가 2021년 평균 11만 4195달러를 벌 때, 흑인은 3분의 1 수준인 3만 8854달러를 번다. 2013년 7만 2000달러 수준이었던 소득 격차가 2021년 7만 5000달러로 커졌다. 아시아계 가구의 경우 백인 다음으로 높은 8만 5040달러의 연 평균 소득을 보였다. 기업 유치와 인구유입으로 애틀랜타를 비롯, 조지아 경제가 탄탄한 성장을 누리고 있지만 성장의 과실은 고르게 나눠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다. 자가 소유 비율 역시 인종별로 큰 차이가 난다. 2021년 백인 가구의 58%가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데 반해 히스패닉의 41%, 아시안의 40%, 흑인의 35%만이 주택을 가지고 있다. 최소 3개월간의 생활비를 저축하지 못한 가구를 조사했을 때에도 백인(14%)에 비해 흑인(53%)과 히스패닉(42%)의 비중이 3~4배 가량 컸다. 애틀랜타의 고용시장 성장으로 지난 8년간 유일하게 격차가 줄어든 경제지표는 취업률이다. 2021년 기준 백인의 97%, 아시안의 96%, 히스패닉의 94%, 흑인의 91%가 고용 상태다. 2013년에 비해 흑인 취업률이 79%에서 12% 크게 높아지며 격차를 좁혔다. 다만 애틀랜타 저널(AJC)은 이를 두고 "고용만으로는 소득 및 자산 격차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"며 "높은 임금과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'좋은'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"고 지적했다. 인종간 경제 불평등은 미래 세대로 전가된다. 2021년 전체 흑인 아동의 65%, 히스패닉계 아동의 51%가 빈곤 지역에 거주한다. 아시안(14%), 백인(8%)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. 청소년의 학업 수준도 인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. 읽기 과목 기준, 2023년 백인의 81%, 아시안의 79%가 학업성취 목표를 달성했지만 흑인의 21%, 히스패닉의 35%만이 기준을 통과했다. 수학의 경우 인종별 격차는 최대 59%까지 벌어졌다. 보고서는 "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첫 걸음은 '내 집 마련'을 돕는 것"이라며 "유색인종의 주택 구매 또는 렌트 지원을 늘려야 한다"고 제언했다. 장채원 기자 jang.chaewon@koreadaily.com애틀랜타 불평등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미래 경제 불평등